주일지상설교

[2025-01-12] (지상설교) 낙심하지 말고 복음을 전하십시오

사도행전 1장 8절에서 예수님은 성령의 임재를 통해 사도들이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에서부터 땅끝까지 복음을 전할 증인이 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은 사도행전 2장에서 성령 강림 사건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해진 제자들은 각 나라의 언어로 하나님이 행하신 큰일을 선포하였고, 이를 통해 복음이 세상에 처음으로 선포되는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그러나 이 놀라운 사건에 대한 반응은 단일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경이로움과 호기심을 보였지만, 다른 이들은 조롱하고 비난하였습니다.

복음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전파되었음에도 이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사도행전 2장 13절에서 잘 나타납니다. 이 현상은 단지 당시의 문제에 그치지 않으며, 성경 전체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주제입니다. 고린도전서 2장 14절은 육에 속한 사람들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일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요한복음 15장 18~19절에서 예수님은 세상이 자신을 미워했듯이 제자들도 미워할 것을 경고하셨습니다. 이는 복음을 거부하는 세상의 반응이 새로운 일이 아니라, 이미 예수님이 예고하신 일임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지상 사역 동안 하나님의 진리를 선포하시고 구원의 길을 보여주셨지만, 많은 이들은 이를 거부하고 예수님을 핍박했습니다. 이는 단지 예수님의 시대에 국한된 일이 아닙니다. 요한복음 15장 20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핍박받은 것처럼 그들도 핍박받을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단순히 배우는 자들에 머무르지 않고, 그분의 삶과 사명을 함께 나누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이 겪으셨던 고난은 제자들의 삶에도 나타나는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로마서 8장 1~2절은 예수님이 우리의 죄와 죽음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셨다고 선언합니다. 그 결과, 우리는 죄에서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에서의 고난은 우리가 온전히 감당해야 할 책임입니다. 예수님처럼 사는 것은 단순히 은혜의 결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과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우리 안에 거하시며, 우리가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십니다.

예수님이 진리를 선포하며 세상의 죄를 드러내셨기에 세상은 그분을 미워했습니다. 어둠에 속한 세상은 빛을 미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복음은 단순히 '좋은 소식'으로만 다가오는 것이 아닙니다. 죄를 드러내고, 회개를 요구하며, 예수님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임을 선포하기 때문에 처음 듣는 이들에게는 불편한 소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복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거부와 조롱은 인간의 죄성과 자기중심적인 태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사도행전 2장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한 갈릴리 출신의 제자들이 각국의 언어로 복음을 전하자, 그들을 얕보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이는 마태복음 13장 55절에서 예수님이 고향에서 배척받은 사건과 유사합니다. 오늘날에도 복음을 전하거나 복음대로 살아가는 삶은 세상의 조롱과 반대를 받을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 때, 세상의 가치관과 충돌하여 손해를 보거나 바보 취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복음의 가치를 삶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받는 고난은 그저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세상을 이기셨음을 아는 믿음에서 비롯된 담대한 선택입니다. 요한복음 16장 33절에서 예수님은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겪는 고난이 영광으로 나아가는 과정임을 확신하게 합니다. 이런 이유로 로마서 8장 17절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해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갈라디아서 6장 9절은 때가 되면 거둘 때가 올 것이므로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마태복음 5장 44절에서 예수님은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복음은 단순히 말로 전하는 메시지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사랑으로 증명해야 할 진리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조롱하고 반대하더라도, 우리는 그들에게 사랑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이러한 사랑은 복음의 능력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사도행전 2장에서 제자들은 조롱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구속사는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이어졌습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세상의 외면을 경험하는 것은 결코 실패가 아닙니다. 이는 오히려 우리가 하나님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의 조롱과 반대 앞에서 낙심하지 말고, 우리 안에 역사하시는 성령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흘려보내는 도구로 쓰임 받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세상을 이기신 예수님과 연합한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복음을 전하는 여정에서 세상의 반대에 부딪히더라도, 그것은 이미 승리로 결정된 우리의 운명을 결코 흔들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의 능력을 힘입어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삶 속에서 나타내는 일을 멈추지 마십시오. 이로써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