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묵상

  오늘 함께 보실 하나님의 말씀은 역대상 7-9장, 히브리서 3장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기억하십니다"

역대상 7장에는 잇사갈, 베냐민, 납달리, 므낫세, 에브라임, 아셀 등 여섯 지파의 후손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성경에서 한 번만 언급되고 사라지는 이름들이지만, 하나님은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셨습니다. 그들은 비록 세상의 기준으로는 주목받지 못했을지라도, 하나님의 구원 역사 속에서 귀한 존재였습니다.

예수님의 족보 역시 수많은 무명의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셨고, 지금도 동일한 방법으로 일하고 계십니다. 이것은 평범한 우리의 삶도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 안에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우리 인간의 기억은 유한하며, 시간이 흐르면 많은 것들이 희미해지고 사라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억은 영원하시며, 그분은 우리 각자의 삶을 세세히 기억하고 계십니다. 히브리서 6장 10절 말씀처럼, 하나님은 불의하신 분이 아니므로 우리의 헌신과 사랑을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대부분은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무명에 가까운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섬김과 기도를 귀하게 여기시며, 그것을 통해 놀라운 일들을 이루어 가십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세상적 성공이나 화려한 업적을 이룬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충성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 곧 작은 일에 충성한 사람을 찾으시고, 그에게 더 큰 책임을 맡기시는 분이십니다(마 25:23).

성경은 우리의 인생을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안개와 같다고 표현합니다(약 4:14). 그러나 하나님의 영원한 기억 속에서 우리는 언제나 살아있는 존재입니다. 비록 세상이 우리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하나님이 우리를 기억하신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큰 위로를 받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결코 잊힌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의 이름을 기억하실 뿐 아니라, 우리를 통해 당신의 뜻을 이루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의 신실하심을 믿고 담대히 전진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섬김과 헌신이 외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모든 순간을 보시며, 우리의 충성된 마음을 기뻐하십니다. 그렇게 우리의 작은 순종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쓰임 받을 것입니다.

신명기 28장 2절 말씀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복이 임합니다. 이는 단순한 물질의 복이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기쁨과 평안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이 약속을 붙들고 살아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우리에게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신실한 삶을 살아가도록 부름받은 날임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무슨 일을 하든 사람에게 하듯이 하지 말고, 하나님께 하듯이 진심으로 하십시오(골 3:23). 결국에는 그 일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세상으로 퍼져나갈 것입니다. 아멘.

※ 주일은 '오늘의 말씀 묵상'이 없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